대놓고 코미디가 아닌, 뭔가 색다른 다큐멘터리를 찾으신다면?
실은 다큐를 가장한 다큐가 아닌 코미디. 장르로 따지자면 모큐멘터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모큐멘터리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큐 코미디)라는 장르. 실제를 기반으로 허구를 만들고 마치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데서 웃음포인트가 있다. 블레어윗치가 대표적. 사기 치는 건 아니고 기법상 그러하다고.
페이크 다큐라는 것을 인식하고 보기보다는 다큐인 줄 알고 틀었는데 갈수록 이상해서 이게 뭐지? 색다른 편집인가? 하다가 아~개그코드구나! 하고 피식피식 웃게 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현재까지 5개의 시리즈가 나와있다.
1. 태초에: 인류의 태초에서 부터 중세로 가기까지 발명, 예술 등
2. 믿음과 전쟁: 중세시대와 종교
3. 르네상스는 TV에 안나온다: 르네상스, 클래식
4. 기계의 출현: 과학기술에 대하여
5. 세계의 대전들: 냉전, 달착륙
정말 진지하게 괴상한 자기만의 생각을 고찰하고 박학한 전문가에게 세상 쓸데없는 질문을 세상 진지하게 하는데, 전문가가 어이없어하기도 하고, 나름 진지하게 애써 대답을 찾아주기도 한다.
모나리자를 보고 미스테리하다고 하면서 그 미스터리함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저 모나리자가 다리 사이에 풍선을 끼우고 있을까?라는 질문이라니 황당하고 어이없기 짝이 없는데 이게 가면 갈수록 영상은 정말 기갈나서 더 웃긴다.
중세시대 편에서는 사람들이 왜 신을 믿는가 자기보다 위대한(거대한, 커다란) 존재를 믿으려 하는가 질문하면서, 그런 믿음이 자기를 날씬하게 보이려는 다이어트같은 심리에서 오는지 전문가에게 심각하게 물어본다. 그러면서 우주는 거대하다는 생각을 하면 자기 자신이 더 날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나. 부지불식간에 빵 터짐이 있는 색다른 장르다.
뭔가를 알고싶어서 찾아보는 게 아니라 어지간히 애매한 상식이 있으면서 이 모큐멘터리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상미도 웬만한 다큐 뺨치게 잘 찍어놔서, 저딴 소리 하려고 저렇게 좋은 곳에 가서 저렇게 잘 찍어왔나? 하는 어처구니없이 웃긴 개그 코드가 있다.
팔로미나 컹크가 무슨 아나운서나 배우나 지식인인 줄 알았는데 영국의 여배우이면서 코미디배우이면서 작가이다. 어지간한 레벨은 되어야 저런 영상미를 뒷받침해주고 시대의 역학들이 인터뷰도 응해주고 헛소리도 받쳐줄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 나라에서는 나름 유명한 모양
팔로미나 컹크
넷플릭스 컹크 온 어스라는 모큐멘터리 코미디에 나온 팔로미나 컹크는 여배우 다이앤 모건의 부캐
쓸데없이 고퀄인 이유가 BBC합작이어서 그랬구나. 이것이 영국식 유머? 색다르고 재미있고 내용도 짧아요.
멍때리고 보다가 한 번씩 빵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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