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라는 남자>라는 영화를 넷플에서 보았는데요,
나이 들어서까지 자기 관리를 잘 한 톰 행크스의 출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뭔가 말도 안 되게 어색한 줄거리라고 머릿속으론 생각하면서도
그럴만하다는 마음속 울림이 있어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어떤 영화인지 함께 보시죠
- 감독: 마크 포스터
-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켈러,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트루먼 행크스(톰의 막내아들)
- 평점 8.27
그래서, 포드가 어쨌길래?
톰 행크스는 <오토>라고 하는 까칠한 할아버지 역을 맡았는데요,
이 분이 왜 오토인지는 아마도 극 중에서 자동차나 기계를 하도 잘 고쳐서 작가가 그렇게 지은 거 아닐까요?
암튼 이 할아버지는 기계 수리뿐 아니라 책장이나 선반 같은 것도 스스로 만들고 그러는데요,
엄마는 기억에도 없을 정도로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도 오토가 직장을 구하기도 전에 돌아가시고 해서
온 세상에 혼자였어요.
그러다가 기차역 건너편에서 어떤 예쁜 여자를 발견하고 눈으로 좇게 되는데
그분이 대놓고 책을 툭 떨어뜨리고는 모르고 기차에 타버려요.
그 기차는 오토가 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기차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굳이 반대 방향으로 가서 책을 주워다가 그 여자분(소냐)을 만나고 말아요.

그리고 책이 인연이 되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오토는 직업 군인보다 공학도가 더 어울렸단 말이죠.
그걸 소냐가 발견하고 도와주는 것으로 보이고(오토가 졸업만 했는데 뭐 전개상 소냐가 그리했을 거라 추측)
소냐는 또 학교 선생인데 부적응 학생 도와주고
도와주는 족족 그 학생들은 그 반 나올 때 셰익스피어를 읊어대고
뭐 그런 신파는요, 사실은 너무 현실적이진 않잖아요.
근데 소냐가 어떤 캐릭터인지는 알겠어요.
그런 성격이고 커리어고 외모고 완벽한 여인이 가난한 오토랑 기다렸다는 듯 사랑에 빠진다니
뭐 이것도 현실적이진 않잖아요.
하고 계속 내리 투덜대며 보다 보면 같이 울고 웃게 됩니다.
그리고 여차저차하다 소냐가 죽고
소냐 할머니 때는 잘 안 나오고 젊을 때만 잔뜩 나와서
그런 건 뭐 젊었으니 좋은 거 아닌가요
나이 들었을 때도 같이 사는데 안 싸우고 그렇게 행복하다니
이 또한 현실적이지 않잖아요
나이 든 부인이 죽었다고 따라 죽는다니요.
이런 신파가 어디 있나요
여하튼 오토는 안 그래도 현실에 까칠한데 부인이 죽고 난 후 더 까칠 해 진 것으로 보이고요,
옆집 아저씨랑 포드냐 쉐보레냐 경쟁하며 서로 단일 브랜드만 쭉 사는데
포드 아저씨가 아들이 일본으로 가서 그런지 도요타 신차를 뽑아서
그때부터 단절? 그게 이유라니
뭡니까....ㅋㅋ
아 맞다 장르 코미디지.
여하튼 미국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아자씨가 나이 들어가며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옆집으로 이사 온 멕시코 이민자랑, 잘 지내다 사이 틀어진 이웃 등
세상엔 다 머저리 천지라고 까칠하게 대하다가
결국은 이웃사랑을 받아들인다? 그런 거.
여튼 여기서 주 내용은 두 가지로 보이는데요,
하나는,
주민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동네에서 몰아내고
거기다 콘도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기업을 막아서는
기존 주민들의 연대와
다른 하나는,
자신의 공허한 삶에 이웃 공동체를 받아들이는 이야기
인 것 같네요.
이것을, 나이 든 아저씨의 세월의 흐름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이어요.
저는 첨에 독거노인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다는 아니어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빨리 부인 곁으로 가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천장에 매단 못은 뽑히고
차에서 가스 켜놨는데 이웃이 때마침 깨워서 차 태워달라 하고
총 꺼냈는데 밖에 누가 와서 또 잘못 쏘고
결국은 이웃이랑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근데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마리솔이랑 그렇게나 가까운 줄은 몰랐는데
세 아이 엄마라(게다가 신생아도 있음) 겁나 바쁠 거 같은 마리솔은
오토를 극진히(?) 챙기고
생각지 못한 유산까지 받게 되니
정말 전개 무엇? ㅎㅎㅎ
여하튼, 생각 없이 켰다가 뭐냐 저게 말이 됨? 하면서 재미있게 잘 본 오토라는 남자
트럼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었다는데 아마 주택 관련해서겠지
그러나 한국사 만으로도 힘든데 미국사 그것도 미국 근 현대사까지는 내겐 무리
영화 감상은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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