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업을 통해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는 것을 미술치료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다양한 기법이 적용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아동에게 자주 활용되는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1. 테두리법
내담자에게 도화지를 제시하면서 내담자가 보고 있을 때 용지에 테두리를 그어서 건네주는 방법이다. 묘화를 자극하고 공포를 줄일 수 있어, 자아가 허약한 내담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테두리를 그릴 때에는 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원을 그려주고 원 안에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하게 하여 과잉행동, 주의 산만 등을 통제할 수 있다.
2. 동기부여법(Starter sheet)
그림 그리는 데 저항이 있을 경우 공포, 수줍음 등을 줄여서 그림 그리기를 자극하고 촉진하는 데 사용한다. 장애아동이나 정신질환자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종이에 치료사가 직접 잡지에 있는 얼굴사진을 오려 붙여 주거나 그려 준다.
3. 난화이야기법
난화법과 이야기법을 종합하여 응용한 것이다. 심상의 형성이 중요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한다. 최근에는 표현이 부족한 내담자들에게 난화와 콜라주를 합친 기법도 사용되고 있다.
4. 콜라주기법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이다. 잡지 속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게 함으로써 거부의 감소, 분노의 표출, 희망에 대한 상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표현이 쉽고 그리는 것보다 정확한 감정전달 측면에서 우수하나 선택을 할 수 있는 사진 매체가 많아야 한다. 자기감정 나타내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것, 주고받고 싶은 선물, 타인에 대한 느낌 표현, 문제 예방 및 대처 방법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5. 역할 교환법
채색이나 콜라주, 난화, 그림그리기 등에서 내담자와 치료자가 서로 번갈아 가며 작품을 제작한다. 한 장의 종이에 적당한 선을 그어 나누고 교대로 색칠하는 화면분할법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라포형성이나 거부감 감소, 흥미유발, 촉진 등에 효과적이다.

6. 색채선택법
내담자가 좋아한느 색을 선택하여 그것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족에게 진단법에서도 좋아하는 크레용을 골라 사용하도록 한다.
7. 갈겨그리기법
환자에게 사인펜을 주어 손으로 직접 갈겨 그려서 선을 따라 가게 한 후 '어떻게 보이는가, 어디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 얘기하게 한 후 채색시킨다. 내담자와 치료자가 함께 갈겨그리기를 하면 내담자와의 관계가 더욱 친밀하게 된다.
8. 그림완성법
소정의 용지에 기호가 그려져 있는 8개의 정방형을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유아나 성인, 정상적인 사람, 정신질환자 등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이것은 미술치료 과정이나 초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Silverman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임의의 점을 찍어 환자에게 제시함으로써 환자를 지지해 주었다.
9. 자아감각 발달법
장애인은 신체영상이나 자아개념이 부정적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 동기부여법이나 묘화완성법, 손도장과 발도장 찍기, 조소활동, 동그라미 기법, 씨앗으로 얼굴 만들기, 가면 만들기, 석고 본 쓰기, 신체 본뜨기(실물크기), 인체 퍼즐게임, 거울보고 자기 그리기, 손 본뜨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섭식장애 환자나 신체장애인에게 효과적이다.
10. 감정차트 만들기
도화지에 몇 개의 칸을 구분하고 최근의 감정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나타내게 한다. 감정을 표현한 후에 모든 인간은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또한 칸 없이 한 장의 종이에도 표현할 수 있고 스펙트럼 형태의 띠로도 나타낼 수 있다.
11. 집단 만다라 벽화 그리기 법
집단 속의 자기 이해, 집단이해, 협동심 등을 기른다. 특히 벽화는 소집단이 책상 위에서 그리는 공동화(협동화)보다 거부감이 적고, 편안하며, 역동성을 더 잘 나타내 준다.
12. 만다라 그리기
개별적인 작업 또는 생활 만다라를 그리게 한다. 크레용, 크레파스 등을 이용하거나 색종이도 사용 가능하며, 자유연상을 그려도 좋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심상을 시로 써서 나타내기도 하며, 색채를 사용하면 더 좋다. 이것은 환자의 기억과 감정을 통합하는 데 유용하다.
13. 핑거페인팅
핑거페인팅은 미술치료 초기나 말기에 사용한다. 정서의 안정과 거부, 저항의 감소, 이완 등의 효과를 가진다. 또한 작업의 촉진,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은 나중에 작품으로 게시해도 좋고 크리스마스 카드로 제작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14. 조소활동법
점토로 인물상을 만들거나 자기의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여 해석하게 한다. 묽은 점토는 수채물감과 같이 액체도구로서 언어화가 결핍된 내담자에게 유용하며, 과도한 언어화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는 감각적 요소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특히 대상관계가 부족한 내담자의 치료에도 유용하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므로 현장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어떤 내담자에게 언제 어떤 기법을 사용하여 심리치료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은 결국 치료사에게 달려 있다. 개인차를 고려하고 개인치료냐 집단치료냐 등을 잘 파악해서 응용해 나가면 될 것이다. 미술활동에 사용하는 매체도 큰 변수이므로 내담자의 흥미, 관심, 태도, 특성 등을 잘 파악하여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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